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미스비헤이비어>, <조금씩, 천천히 안녕> 등 5월 5째주 개봉작 소개 및 평점 ­
    카테고리 없음 2020. 7. 6. 10:57

    >


    https://tv.naver.com/v/13867753


    미스비헤이비어​감독 : 필립파 로소프 /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제시 버클리, 구구 바샤-로​‘폭 넓은 담론을 보여주는 페미니즘 영화’​★★★☆☆(50)​아마 이 작품 포스터를 보고 이렇게 생각하신 분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워우... 제대로 독한 페미니즘 영화가 나왔구나’ 그만큼 최근 성 상품화 문제가 다시 불이 붙으면서 논쟁이 뜨겁습니다. 70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스 월드 대회에 페미 단체가 난입한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거 어떻게 평해야 하나 걱정이 좀 되기도 했습니다. 예전 ‘82년생 김지영’ 개봉 당시에도 남자 기자가 글을 남기면 부정적이어도 뭐라 그러고 긍정적이어도 뭐라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긍정적인 평에도 ‘너 보라고 만든 거 아니거든’이라는 반응이 있었다더군요)​결론적으로 영화는 폭넓게 페미니즘을 바탕에 두고 미스 월드 대회를 바라봅니다. 미스 월드가 성 상품화라 생각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사람들, 미스 월드를 기회로 생각하고 참가한 사람들, 정치적인 논법에 따라 미스 월드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을 균형 잡히게 그려냅니다. 또 페미니즘 단체 내에서도 샐리와 조는 생활수준 차이의 갈등을, 샐리와 그녀의 어머니는 시대에서의 갈등을 겪습니다. 오히려 폭 넓게 논의를 이끌어 내려다 보니 응집되는 맛이 약해져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GOOD : 폭 넓게 담아낸 페미니즘 담론. 건강한 토론의 장을 열다.BAD : 넓게 늘린 나머지 응축되지 못하는 전개.​


    >


    https://tv.naver.com/v/13923528


    조금씩, 천천히 안녕​감독 : 나카노 료타 / 출연 : 아오이 유우, 다케우치 유코, 마츠바라 치에코, 야마자키 츠토무​‘날씨가 흐리다고 항상 비만 내리는 건 아니다’​★★★☆☆(60)​아마 호불호가 크게 갈릴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7년의 시간을 두고 치매에 걸린 아빠와의 이별을 담아내기 때문에 짧은 시간 폭풍처럼 몰아치는 슬픔의 정서가 표출되지 않습니다. 음식으로 치자면 햄버거를 7등분해서 1시간마다 1조각씩 먹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치매를 서구권에서는 ‘긴 이별’이라고 부르는 만큼 그 과정을 소소하지만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원작 소설 작가가 가족이 치매에 걸린 경험을 바탕으로 쓴 만큼 치매에 대한 진솔한 감정을 보여줍니다.​그 진솔한 감정이란 치매 가정에 슬픔과 절망만이 있진 않다는 점입니다. 치매에 걸린 동안에도 행복이 있을 수 있고, 즐거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자의 고민을 지니고 있는 두 딸과 남편을 곁에서 돌보는 아내는 7년 동안 슬픔과 아픔도 겪지만 잊힐 수 없는 추억을 함께 써 내려가기도 합니다. 뜨거운 눈물을 유발하기 보다는 슬픔 속에서도 입가에 기분 좋은 미소가 그려지는 그런 영화입니다.​GOOD : 조금씩, 천천히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BAD : 소나기 같은 눈물을 기대하면 실망할 것.​


    >


    https://tv.naver.com/v/13711386


    싸커 퀸즈​감독 : 모하메드 하미디 / 출연 : 카드 므라드, 셀린느 살레테​‘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40)​이 영화를 보면 예전 아디다스 광고가 떠오릅니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작품은 축구를 한 번도 배워본 적 없는 여성들이 남성 리그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 리그는 최상위 리그가 아닌 조기축구회 수준의 리그지만 프랑스 컵에 참가하는 만큼 실력과 규격을 갖춘 리그입니다. 클루리에 마을의 축구팀은 다른 팀과 패싸움으로 전 선수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출장정지를 당합니다. 문제는 이 마을에 축구를 할 만한 남성이 있지 않습니다.​이에 선수들의 아내를 비롯한 여성들이 지역 축구팀을 살리기 위해 선수로 데뷔합니다. 하지만 거친 남성들의 스포츠에서 남성 선수들의 조롱과 상대 서포터들의 비하는 남편들을 열 받게 만들고 남녀 사이의 갈등을 부추깁니다. 하지만 스포츠에 불가능은 없다는 말처럼 남성들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만들어 내는 여성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프랑스 영화 특유의 유쾌함도 살아있고 말이죠.​GOOD : 유쾌한 여성들의 도전기.BAD : 예상 가능한 익숙한 맛.​


    >


    https://tv.naver.com/v/13710686


    그집​감독 : 알베르트 핀토 / 출연 : 베고냐 바르가스, 이반 마르코스, 베아 세구라​‘워너 브라더스 호러의 명과 암’​★★☆☆☆(30)​‘컨저링’으로 대변되는 워너 브라더스 호러영화의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드러나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단점을 더 크게 느꼈던 작품이기도 하고요. 워너 브라더스 호러영화의 경우 ‘호러영화는 허술하다’라는 편견을 깰 만큼 완성도 높은 연출을 선보입니다. 특히 스토리에 있어 빈틈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돋보이죠. 하지만 장르적인 쾌감은 갈수록 적어지는 기분입니다. 공포영화를 보러 갔는데 공포를 느끼지 못할 때가 많죠.​이 작품은 70년대, 독재정권 이후의 스페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대를 통한 확고한 주제의식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마드리드로 이사 온 가족이 하나 둘 악령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은 차분히 악령에 접근하는 과정을 통해 그 밀도를 더합니다. 다만 귀신 캐릭터가 약하다는 점과 허무한 장면이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면서 깜짝 놀라기도 힘든 수준의 공포를 선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공포 강도에 있어서는 상당히 아쉬웠던 영화입니다.​GOOD : 워너 브라더스 사전에 허술한 호러는 없다.BAD : 대신 꼭 무섭다는 보장은 없다.​


    >


    ​레미: 집 없는 아이​감독 : 앙트완 블로시에르 / 출연 : 다니엘 오떼유, 말룸 파킨​‘스크린에서 다시 태어난 프랑스 대표 동화’​★★★☆☆(60)​영화의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동력을 얻는 건 판타지와 SF 만이 아닙니다. 동화 역시 그 표현에 있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물의 표정도 자연스럽게 연출해낼 수 있게 되면서 ‘콜 오브 와일드’ 같은 영화가 등장하기도 했지요. ‘레미: 집 없는 아이’는 디즈니가 자신들의 동화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하는 거처럼 프랑스가 자국을 대표하는 동화 ‘집 없는 아이’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다소 방대한 원작의 에피소드들을 깔끔하게 배치해 이야기의 묘미를 살려낸 건 물론 프랑스의 도시가 아닌 자연을 담아낸 풍경 역시 눈부십니다. 여기에 귀여운 동물의 리얼한 표현과 아기자기한 매력이 살아있는 영화죠. 가슴이 따뜻해지는 구성은 물론 액자식 구성으로 이야기의 응집성을 높입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디즈니 실사화 열풍에 대한 프랑스의 대답이라 여겨질 만큼 의미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GOOD : 142년 간 사랑받아 온 이야기의 힘!BAD : 적은 조미료가 아쉬움으로 남을지도.​


    >


    https://tv.naver.com/v/13709575


    100번째 거짓말: 거짓말쟁이의 사랑법​감독 : 필 알로코 / 출연 : 오데트 애나벨, 마리 엘리자베스 엘리스​‘입이 삐뚤어진 사나이의 사랑’​★★☆☆☆(50)​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21일부로 VOD 서비스에 등록됐습니다. 작품의 내용은 길비라는 무능함의 극치인 남자가 거짓말을 반복해 사랑을 쟁취한다는 다소 불손한(?) 이야기의 블랙코미디입니다.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전혀 로맨틱하지 않고 씁쓸한 웃음을 주는 영화죠. 때문에 유머 스타일에 있어 호불호가 크게 갈릴 작품입니다. 다소 괴이한 이 영화의 웃음에 재미를 느낀다면 즐겁게 보겠지만 아니라면 기분만 잡칠 겁니다.​보통 거짓말을 다룬 영화는 두 가지 중 하나를 결말로 택합니다. 후회를 통해 바른 길로 접어들거나, 상황이 엉망진창이 되어 돌이킬 수 없거나. 그런데 이 영화는 형편없는 주인공의 허술한 거짓말에 인물들이 넘어가는 모습부터 유부녀 레이첼이 길비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다소 비정상적입니다. ‘저런 사람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재밌겠지만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한다면 실망이 클 수 있습니다.​GOOD : 엄마­ 몰래 불량식품을 먹는 듯한 쾌감.BAD : 쉽게 공감하기 힘든 이 영화만의 유머감각.​


    >


    ​WEEKLY CHOICE​가족영화의 힘, 단체관람 이뤄낼까​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관객 수 급감 속에서도 15만 관객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영화가 ‘트롤: 월드 투어’입니다.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으로 어린이 관객을 끌어들이면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어린이 관객의 경우 부모가 같이 따라오기 때문에 관객수가 2배로 늘어납니다. ‘레미: 집 없는 아이’ 역시 가족영화에 전체 관람가라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이때, 어느 정도 흥행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읍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