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소설 읽어주는 여자] #135. 유 미 에브리싱카테고리 없음 2020. 6. 1. 11:20
>
유미 에브리싱 캐서린 아이작
나는 이번 여름 아담과 사랑에 빠진다. 틀림없이 진짜 사랑일 거야. 왜냐하면 지금 내가 느끼는 사랑은 아담이 이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누리길 바랄 만큼 이타적이기 때문이다.신혼 초에 이혼한 부부가 10년 뒤에 다시 만나 재결합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이혼사유가 온통 불륜이고 현재 다른 한 면이 불치병에 걸려 있다면 이 두 사람이 다시 성공하는 일은 소설 속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유미에브리싱은 바로 그런 소설 속 이야기예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지만 구조가 탄탄하게 읽으면 세상에 이런 커플이 하나쯤 있는 것 같아요. 재스와 아담은 10년 전 이혼했어요.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는 아담의 외도였어요. 게다가 재스가 아이를 출산하던 날 밤에 전 여자친구와 함께 밤을 보내느라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병원에 왔어요.
>
이를 알게 된 재스는 배신감을 견디지 못해 아이를 낳은 지 4개월 만에 아담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합니다. 사실 재스의 임신 소식을 들은 아담이 아직 아버지가 될 준비가 안 되었다고 말할 때부터 재스는 그에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어요. 재스가 임신한 10개월 내내 둘의 관계는 악화만 되어 있었어요.
>
그리고 10년 후 재스와 아담은 5주를 함께 보내게 됩니다. 병으로 쇠약해진 재스의 어머니가 손자인 윌리엄이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죽어가는 엄마의 말을 듣고 싶었던 재스는 아담이 운영하는 호텔 부지로 아들 윌리엄을 데리고 휴가를 떠납니다. 아담을 만나자마자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밀지만 영상통화만으로 만나던 아빠를 실제로 만난 윌리엄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차마 떠날 수가 없어요. 보통의 경우라면, 아빠의 아담에게 윌리엄을 맡기고 갈 수도 있었지만, 재스에서 보면 아담은 여전히 무책임하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에요.서른셋이 된 아담은 여전히 20대 초반처럼 매력적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멋있어졌어요. 아담은 두 사람이 신혼 생활을 했던 런던을 떠나 프랑스에 가서 오래된 성을 사고, 그 성을 멋진 호텔로 개조해 꽤 성공을 거뒀어요. 매력적인 외모도 여전해서 22살 여자친구까지 있어요.
>
한눈에 봐도 아담은 신선하고 익은 음식을 먹고 눈이 빛나며 좋은 적포도주를 즐기고 운동을 많이 하며 햇볕을 쬐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살짝 웃기기만 해도 환하게 웃고 이마에는 스트레스 흔적이 전혀 없다.재스는 자신과 아이를 떠나서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전남편 아담을 보고 화를 내요. 아들이 아니었다면 절대 다시 만날 일이 없었을 겁니다. 재스는 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아담을 미워하면서 살아왔어요. 자신이 출산하던 날 와이셔츠에 다른 여자의 립스틱 자국을 바른 채 술냄새를 풍기며 병실로 들어온 그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이런 종류의 로맨스물이 그렇듯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있습니다. 한때는 사랑했지만 신혼초기에 갈등과 오해가 생겨 헤어지고 1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다시 처음부터 서로를 알아갑니다. 그리고 재스는 여전히 자신이 아담에게 끌린다는 것을 깨닫고 당황합니다. 재스는 아담에게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 좋은 일, 나쁜 일 모두 사라지고 두근거리는 내 심장 박동음이 빗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크게 울려. 나는 지금까지 몇 년 동안 바라지 않았던 무언가를 찾고 있다. 본능적이고 동물적이면서도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거스르는 무언가를.’
>
여기까지만 들으면 유미에브리싱은 막장 소설 같지만 실제로는 따뜻한 휴머니즘 소설에 가까워요. 오히려 지독한 로맨스에 식상한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이 책은 전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로맨스만으로도 재미있게 읽히지만 거기에 가족과 친구 사이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이야기가 더해져 풍성한 이야기가 됩니다. 특히 두 주인공이 어린 아들 윌리엄과 갖는 관계나 여주인공이 부모와 맺고 있는 관계가 충실하게 그려져 있어 따뜻한 가족 휴머니즘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시종 따뜻한 느낌을 갖고 읽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여주인공 친구 로맨스까지 더해져 읽을거리가 더 많아지지만 구성이 안정적이고 산만해 보이지는 않아요. 재스와 아담의 로맨스도 설득력 있게 그려져 있고요.처음 몇 년 동안은 정말 사랑했지만 신혼 초에 갈등이 생겨 헤어진 부부가 10년 후에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요? 만약 둘 사이에 큰 오해가 있었다면 말이야.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많은 이야기가 '만약'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번 상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리디북스에서 전자책을 읽었는데 평점이 너무 높아요. 자극적인 연애소설에 싫증나서 따뜻하고 감동적인 로맨스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특히 '전화하지 않는 남자' 사랑에 빠진 여자를 재미있게 읽은 분이라면 유미 에브리싱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본문 사진 제공:한경BP/제작:소행성책방 이종상 소설가, 2012년 문학동네대학 소설상을 수상했다. 동물원에서 만난 드라큘라와 사랑이야기 장편소설 코끼리는 안녕히 계세요, 너구리와 참치의 이야기 사랑을 그린 게으른 삶의 방식을 썼다. 연애소설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해서 최근에는 식물에게 사랑에 빠졌다. 평일에는 연애소설을 쓰고 주말에는 식물에 관한 에세이를 쓰는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식물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