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바우어 빈야드 카네로스 샤도네이 2016 (Rombauer Vineyards Caneros Chardonnay 2016)
미국 현지가 30달러가 넘는 섀도네이들은 멋진 녀석들이 꽤 늘어납니다. 반대로 10달러 초반, 아니면 그 이하로는 버터 지뢰가 많아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국내에 수입되면 딱 따기 쉬운 3만 원대로 둔갑해 골라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게 문제인데요.얘기가 옆으로 흘렀지만 30불 기준선을 조금 넘는 구간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롬바우어 빈야드의 카넬로스 섀도네이 201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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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에 설립된 이 와이너리는 지금까지 가족경영으로 이어져 왔고, 다른 내용은 다른 집들과 비슷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광학분류기를 사용해 포도를 선별한다는 점입니다. 열매는 포도 등 열매를 만져보면 아시겠지만 기계 선별을 돌리면 포도알 손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손으로 선별하는 것이 제격입니다. 그래서 대안을 찾다가 생2구분을 할 때 쓰는 광학분류기를 포도에 적용한 것 같네요. 좀 더 찾아보면 도미누스라도 쓰는 걸 보면 미국 쪽이 확실히 신문물을 더 받아들이나?(도미누스의 소유주는 페트뤼스의 무엑스 가문...) 아니면 두루 쓰지만 어감적인 문제 때문에 기술에 우호적인 가문만 공개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지만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js://blog.naver.com/jokjeby/220900148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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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수확 후 제경작업 없이 압착한 포도를 이용 배럴로 MLF를 거쳐 9개월간 프렌치 및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을 하는데, 뉴 오크의 비중은 30프로대로 추정됩니다.(16 빈티지 테크니컬 노트를 찾지 못해 다른 빈티지를 보니 이 정도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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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새로운 빈티지가 수입되면서 더 올랐다고 합니다.저번에 와인앤모어 20프로 추가할인 때 두 병만 산 걸 후회해서 5만~7만원대 화이트 원픽을 새로 찾아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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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대게를 받치고. 아니, 같이 가서 재밌게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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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버터,코코넛,바닐라 등의 오크향과 핵과 파인애플,시트러스등의 따뜻한 과일아메리카풍의 두툼한 볼륨과 바닐라풍의 달콤한 여운이지만 지나치게 통제된 달콤함.그리고, 밸런스가 좋은 산도가 훌륭하고, 약간 쓴맛이 느껴지는 것이 결점은 아니었지만, 음식과는 문제없이, 맛있는 화이트였습니다.열매. 오크나무의 조화.통제된 당도와 적당한 산도 칼리섀도이지만, 쿨 클라이밋 기후의 특성에 따라 과도하게 조절된 들댐까지 게를 받치지 않고 함께 즐겁게 먹을 수 있었던 녀석이었습니다. 얼마 전 김수사에서 이 녀석을 즐기고 술이 좀 모자라서 문을 연 올리비에르 프레브의 오세듀레스가 순수하고 섬세하게 다가왔지만 나름대로 펑펑 터지는 스타일이라고 믿었던 부르고뉴 브랑을 잡아먹는 걸 보니 얌전해도 캘리셔드는 캘리셔드 고돌데도 부르고뉴 브랑이를 느끼더군요.